세상에서 나를 닮은 아이가 생긴다는 벅찬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육아라는 것은 엄마 혼자 하는 것이 아닌 아빠와 함께하는 공동 영역입니다. 임신 기간 동안 예비 아빠로서, 엄마와 같이 노력하는 것은 정말 중요한 부분입니다. 엄마의 배 속에 아기가 있어 아이를 같이 품어줄 수는 없지만, 태교만큼은 아빠도 같이 할 수 있습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아기를 품을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고 정서적으로 안정감도 줄 수 있는 것이 아빠입니다. 임신으로 배가 나와 신체적으로 힘든 엄마를 위해 대신해서 도울 수 있는 부분도 많습니다.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한 방법이 무엇이 있을지, 임신 시기별 아빠가 해야 할 일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임신 초기
임신 초기에는 대부분 임신 사실을 아는 것으로 시작하게 됩니다. 이때, 아빠가 임신 소식을 듣고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보다 기뻐해주는 것입니다. 진심을 다해, 엄마의 뱃속에 있는 아기를 향해, 기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생명이 온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임산부가 임신 기간 동안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이지만 특히나 임신 초기에는 정말 중요합니다. 임신 초기에는 아기의 두뇌를 책임지는 태반이 발달하며, 아기가 아직 엄마의 자궁에 안정적으로 착상되지 않은 시기이기 때문에, 이때 엄마가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면 태아의 두뇌발달이나 초기유산의 위험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시기엔 임신으로 인한 호르몬의 변화로 전보다 예민해진 엄마를 만날 수 있는 시기입니다. 더더욱 전보다 스트레스받지 않도록 신경 써주고 배려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소보다 훨씬 더 예민해지고, 피로감도 많이 느끼기 때문에 엄마가 심적으로 편안하고 안정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화를 많이 나누는 것도 중요하며, 같이 가벼운 산책을 즐기는 것도 좋습니다. 이때에는 아빠가 집안일도 같이 분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 초기에는 다른 시기보다 유산의 위험이 높고, 입덧 때문에 엄마가 신체적으로, 감정적으로도 많이 힘든 시 기이므로, 아빠가 엄마의 몸이라도 편하게 해주는 것이 훨씬 더 좋을 수 있습니다. 또한, 아기의 상태를 확인하는 정기검진도 아빠가 같이 따라가 주는 것이 아주 좋습니다. 앞으로 엄마의 몸에 나타나는 변화나 임신 기간 동안 조심해야 할 점들을 직접 듣고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급적이면 엄마와 함께 가주세요! 엄마와 함께 아빠도 아빠가 될 준비를 시작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육아에 도움이 되는 도서도 찾아보며 엄마와 함께 대화하고 앞으로의 육아에 대한 공부가 필요합니다.
2. 임신 중기
임신 중기가 되면 엄마의 몸은 혈액의 농도가 낮아지기 되는데 이 때문에 빈혈예방을 위해서 철분제를 복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엄마가 잊지 않도록, 철분제를 꼭 챙겨주세요! 임신 16주부터 출산 전까지 보건소에서 철분제를 무료로 지원하고 있으니, 잊지 않고 혜택을 받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제부턴 태교도 필요한 기간입니다. 아기가 본격적으로 급격하게 성장하는 시기로 태아의 두뇌와 감각이 전보다 활발하게 발달되는 시기입니다. 임신 4개월에서 5개월 정도면 외부의 소리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아이에게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부드러운 음악을 들려주는 것이 좋고,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아빠의 태교가 중요한 시기입니다. 태아는 엄마의 목소리보다 중저음의 목소리인 아빠의 목소리에 더 안정감을 느끼고 반응을 하기 때문입니다. 아빠의 태담은 태아일 때뿐만 아니라 태어나서도 애착관계 형성에 큰 도움을 줍니다. 뱃속의 아가에게 하루동안 있었던 일에 대해 가볍게 대화하는 것도, 사랑한다고 이야기해 주는 것도, 배를 쓰다듬어 주는 것, 동화책을 읽어주는 것 모두 도움이 된답니다. 엄마의 몸도 급격하게 변화하는 시기입니다. 아기의 빠른 성장으로 인해, 엄마의 몸무게도 증가하여 피부 면적이 넓어지면서 피부의 콜라겐이 갈라지며 튼살이 생기는 시기입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튼살 방지 크림이나 오일을 엄마의 가슴, 배, 허벅지, 엉덩이 등에 발라주어야 합니다. 배가 많이 나오게 되면 손이 닿지 않는 부위도 있어 아빠가 직접 발라주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임산부는 이 시기에 자궁이 커지며 정맥을 압박하여 하반신의 혈액순환이 좋지 못하게 되며 신체 내부의 수분의 양이 증가하여 손발뿐만 아니라 온몸이 퉁퉁 붓는 시기입니다. 관절도 약해지며, 허리 통증에도 시달리기 쉬운 시기입니다. 이때 아내의 다리나 배를 마사지해 주면 엄마와 아빠 사이도 돈독해지며 엄마도 심리적으로 편안해지 때문에 아주 좋습니다. 임신 후기로 갈수록 엄마의 몸이 무거워지면서 활동이 어려워지므로, 엄마가 여유가 있을 때, 아빠와 함께 출산 준비물 쇼핑이나 예비 부모교실에 참가하는 것도 좋습니다.
3. 임신 후기
임신 후기는 이제 곧 아기를 만날 준비를 하는 시기입니다. 출산이 다가오며, 임산부는 요통, 변비 등 몸의 불편함이 더 심해지며 손발에 부종도 더욱 심해집니다. 다리에 쥐가 나거나 태동이 강해져 잠을 쉽게 자지 못하며 발톱을 자르거나 양말을 신는 것 등의 일상생활조차 많이 불편해집니다. 배가 엄청 나오는 시기이기 때문에 몸의 균형을 잡기 힘들며, 화장실을 더 자주가게되고, 요실금과 같은 증상도 나올 수 있습니다. 또한 출산이 임박할수록 고관절과 치골 통증이 심해지고, 질 분비물도 늘어나면서 신체적으로, 심리적으로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시기입니다. 이때에는 아빠는 더욱 엄마를 배려하여, 불편한 곳은 없는지 밀 살펴주고 심리안정과 체중조절을 위해 함께 가볍게 산책을 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임신 후기에는 임신중독증과 같은 질환도 발생할 수 있어, 엄마가 건강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되도록이면 엄마가 무리하지 않도록 옆에서 많은 일들을 해야 합니다. 엄마와 육아용품도 구입하며, 예비아빠로서 본격적으로 준비하며 미리 경제적으로 계획을 잡는 것도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출산이 임박하면 엄마의 진통이 언제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병원에 언제든지 갈 수 있도록 준비해 두는 것도 중요합니다.
임신 시기별 아빠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알아보았습니다. 아기를 10개월 동안 품으며 엄마가 되는 것도 쉽지 않지만, 엄마의 곁에서 보조하며 아빠가 되는 일도 쉽지만은 않습니다. 예비아빠로서, 엄마와 함께 차근차근 준비해 간다면 좋은 아빠로 거듭나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