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뱃속에 생명이 있다는 것을 아는 순간부터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 중 중요한 것은 산전검사입니다. 처음 임신을 하는 사람들일수록 먼저 병원에 가야 하는 것은 알지만 병원에서 어떤 검사를 언제 하는지, 미리 준비할 것은 없는지 등 정신도 없을 수 있습니다. 산전검사는 임신 초기부터 출산 직전까지의 다양한 위험 요소를 사전에 파악하고 예방하는 데 큰 역할을 하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임신 주차별 어떤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임신초기 : 1 ~ 12주
임신 초기에 하는 산전검사는 산모의 기본적인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태아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감염병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시행합니다. 대부분의 산부인과에서 임신 확인 후 첫 방문 시 아래와 같은 기본 검사를 시행하는데, 보건소에 먼저 들려 산전검사를 진행하시면 비용을 아낄 수 있습니다.
- 혈액형 및 Rh 인자 검사 : Rh 음성인 산모는 태아와의 혈액형 불일치로 인한 문제의 예방을 위해 추가적으로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 빈혈 검사 : 산모의 철분 상태를 확인하여 빈혈 여부를 파악합니다.
- 풍진 항체 검사 : 풍진은 기형아를 유발할 수 있어 항체가 없을 경우엔 예방접종 이력으로 판단하게 됩니다.
- 간염, HIV, 매독 등 성인병 검사 : 산모가 감염되었을 경우 태아 감염 가능성이 있는 질병으로, 조기 진단이 필수입니다.
- 소변 검사 : 단백뇨, 당뇨, 요로감염 등을 확인합니다.
- 갑상선 기능 검사 : 갑상선 이상은 태아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많이 권장되고 있습니다.
임신 초기 검사는 대부분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지만 10만 원대 정도 비용이 들며, 산전검사를 보건소를 통해 진행할 경우, 비용을 아낄 수 있습니다.
- 질초음파 / 심장소리 확인 : 질 초음파는 둥근 봉을 질 안으로 넣어 진단하는 검사입니다. 아기집의 여부와, 난소나 자궁 등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시행합니다. 임신 6주에서 7주 정도가 되면 아기의 심장 소리도 확인 가능합니다.
- 기형아 검사 : 임신 10주 ~ 14주 사이에 많이 시행되는 검사로 초기 기형아 검사를 하기 위해 실시됩니다. 아기의 성장 속도와 출산 예정일도 대략적으로 확인 및 체크가 가능하며, 태아의 목둘레 투명대 검사로 기형아 검사를 실시합니다. 진행 방식은 크게 2가지 형태로 나뉘는데 피검사와 정밀 초음파로 아기의 목투명대 두께를 확인하여, 염색체 이상 혹은 구조적 이상이 있는 경우를 미리 확인하여 추가적으로 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비용이 앞서 말한 검사보다 더 들지만 NIPT검사로 혈액으로 간편하게 하는 것으로, 만 35세 이상의 고령의 산모들에게 추천되는 검사이지만 빠른 검사 결과를 받고 싶은 산모들도 요즘에 많이 하는 추세입니다. 아이의 성별까지 미리 알 수 있는 검사입니다.
2. 임신 중기 : 13 ~ 27주
임신 중기에는 태아의 주요 장기가 형성되고 급격히 성장하는 시기로, 기형아검사와 임신성 당뇨 검사가 진행됩니다. 이 시기에 체크해야 할 검사 항목입니다.
- 쿼드 검사 : 다운증후군, 신경관 결손 등 염색체 이상을 선별하기 위한 검사로, 피검사로 진행되고 15 ~ 20주 사이에 많이 진행됩니다.
- 정밀초음파 : 태아의 장기 구조, 손가락 개수, 심장구조 등 전반적으로 이상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시행됩니다. 임신 20 ~ 24주 사이가 적절한 검사 시기입니다.
- 임신성 당뇨검사 : 임신 중기부터는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여 임신성 당뇨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임신 24 ~ 28주 사이에 시행이 되고 50G당 부하 검사로 진행이 되지만 이상 소견이 나올 경우 100G 검사로 확진 검사됩니다.
- 자궁 경부 길이 측정 : 조기진통이나 조산, 다태아 임신 등 초음파로 자궁 경부 길이를 측정하여, 조산위험 여부를 판단하는 검사입니다.
- 혈액검사, 초음파검사, 체중, 혈압체크 : 산모의 건강을 위해 지속적으로 체크합니다.
대부분의 검사들은 보험 적용 가능하고, 임신 확인서를 통해 발급받은 국민행복바우처 카드로 결제 가능합니다. 고위험 산모에 해당하는 경우 정밀 초음파, 염세체 검사 (양수검사 등)을 추가적으로 권유받을 수도 있습니다.
3. 임신 후기 : 28주 ~ 출산 전
임신 후기에는 출산을 위한 준비검사들이 시행됩니다. 산모와 태아 모두 건강한지 확인하고 임신 합병증 여부를 사전에 점검하는 검사가 진행이 됩니다.
- 혈액검사 재확인 : 출산 전 빈혈 여부와 간 기능을 검사하여 출산 중 출혈 위험을 낮추기 위한 검사입니다.
- B형 간염 항원 재검사 : 초기 결과가 불확실하거나 항체가 없는 경우 재확인합니다.
- GBS 검사 : 보통 35~37주에 질 내 세균 검사로 실시되며, 양성 시 항생제를 투여합니다.
- NST (태아심박수 검사) : 태동 감소나 출산 예정일이 지난 산모에게 시행되며, 태아의 스트레스 반응을 모니터링합니다.
- 복부 초음파 : 태아 위치, 양수량, 태반 상태 등을 확인하여 자연분만 가능 여부를 확인합니다.
- 체중, 혈압, 부종 확인 : 고혈압성 질환인 임신중독증 여부 확인을 위해 실시됩니다.
이 외에도 산모가 특정 증상을 보인다면, 추가적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고, 고위험 산모일 경우 주에 1~2회 간격으로 병원 방문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산전검사는 단순한 건강 상태의 점검이 아니라 태아의 생명과 산모의 건강을 지키는 예방 중심의 진료입니다. 임신 주차별로 꼭 받아야 할 검사를 시기에 맡게 할 경우, 초기에 문제 발견 함께 적절한 대응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산부인과 또는 보건소의 일정에 따라 검사를 계획하고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