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수유는 아기와 엄마 모두에게 소중한 시간입니다. 하지만 일정 시점이 되면 단유를 고려해야 하는 때가 옵니다. 단유란, 모유수유를 중단하는 것을 말합니다. 대부분의 엄마들은 단유를 하는 것이 언제가 적절한 시기인지, 또 어떤 방식으로 준비해야 하는지도 고민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단유 시기를 결정하는 기준, 엄마와 아기 모두에게 무리가 가지 않도록 단유 하는 방법, 단유 시 유의사항까지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단유 시기, 언제가 적절할까?
단유의 시기는 정해진 답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기마다 성장 발달과정이 다르고, 가정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집집마다 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현재 나의 아기의 성장 발달 상태, 엄마의 건강 상황, 가족의 양육 환경 등 여러 원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해야 합니다.
- 세계보건기구(WHO) 권장 기준 : 생후 6개월까지는 완전 모유수유를 권장하고 있으며, 이후에는 이유식과 병행하며 24개월 이상 지속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 아기 발달 신호 : 이유식을 잘 받아들이고, 밤중 수유를 줄여가며, 스스로 젖을 찾는 빈도가 줄어들 때가 적절한 시기일 수 있습니다.
- 엄마 건강 상황 : 워킹맘의 경우 업무 복귀, 건강 문제(유방 질환, 만성 피로 등), 약물 복용 필요성 등이 있을 때 필요에 따라 시기를 정할 수 있습니다.
- 심리적 준비 : 엄마와 아기 모두 단유에 대한 심리적 안정이 필요한 시점에 추천드립니다.
즉, 단유 시기는 아기가 이유식을 안정적으로 먹으며, 엄마가 단유를 감당할 준비가 되었을 때를 기준으로 잡는 것이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2. 단유 방법과 단계별 접근
단유는 하루아침에 갑자기 끊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줄여가는 방식으로 진행해야, 아기와 엄마 모두에게 부담이 적습니다. 방법은 크게 3가지로, 점진적 단유, 자연단유, 계획적 단유로 나뉠 수 있습니다.
(1) 점진적 단유
- 낮 시간의 수유 횟수부터 줄여가며 밤 수유는 마지막까지 유지합니다.
- 수유 횟수를 줄이는 대신 그 사이에 이유식·간식 등으로 대체하도록 합니다.
- 아기가 젖을 찾을 때에는 다른 놀이·포옹 등으로 관심을 분산시키도록 합니다.
(2) 자연 단유
- 아기가 스스로 젖을 찾지 않고 관심을 잃을 시점까지 기다리는 방법입니다.
- 엄마와 아기 모두 스트레스가 적지만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3) 계획적 단유
- 엄마의 복직, 건강 문제 등으로 일정 시점에 단유를 목표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 단계적으로 줄여나가며, 목표 날짜를 정해 심리적 준비까지 병행할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방법은 수유 횟수를 점진적으로 감소해 나갈 수 있는 방법입니다. 그 외에 유축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양을 줄여나가는 방법도 같이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슴이 불편한 경우만 최소한으로 유축기를 사용하여 젖을 짜며, 유선의 염증 방지를 위해, 단유마사지를 병행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가슴에 차가운 양배추나 얼음팩을 활용하여, 통증과 열감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3. 단유 시 엄마가 유의해야 할 점
- 유방 관리 : 젖이 갑자기 차지 않도록 마사지와 온찜질 활용하여, 유방을 관리하도록 합니다.
- 식습관 조절 : 수유량 감소를 위해 수분 섭취와 자극적인 음식 조절을 해야 합니다.
- 감염 예방 : 젖몸살, 유방염 증상(발열, 심한 통증 등)이 있으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 심리적 안정 : 단유 과정에서 우울감이나 죄책감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느낄 수 있어, 가족과의 소통을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4. 단유 시 아기 케어 포인트
- 아기가 정서적으로 불안해하지 않도록 충분한 스킨십을 하여,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끼도록 합니다.
- 이유식을 고르게 먹고 있는지 아이의 식단을 관리하도록 합니다.
- 젖 대신 따뜻한 물이나 분유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 아기가 울 때에는 즉시 달래주기보다 시간을 두어 점차 혼자서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결론
모유수유 중 단유를 하는 시기는 엄마와 아기가 모두 준비되었을 때 가장 자연스럽게 단유를 맞이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생후 12개월 이후, 이유식을 안정적으로 먹기 시작하면서 단유를 고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요한 것은 엄마와 아기 두 사람 모두 무리하지 않고, 단계적으로 줄여나가며, 정서적 안정을 함께 지켜주는 단유방법입니다. 단유는 수유의 끝이 아니라, 아기의 성장을 축하하고 새로운 돌봄 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임을 기억하는 것이 좋습니다.